매년 봄에는 꽃이 피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사계절의 변화가 신비롭지 않으십니까? 이 모든 것이 지구가 똑바로 서 있지 않고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각도가 영원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시계추처럼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기후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인 지구 자전축 기울기와 그 변화가 지구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23.5도가 만들어낸 사계절의 마법
현재 지구는 공전 궤도면을 기준으로 약 23.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만약 이 지구 자전축 기울기가 0도였다면 태양 빛이 일 년 내내 똑같은 각도로 들어와 계절의 변화가 사라지고, 위도에 따른 기후만 존재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적당히 기울어진 덕분에 시기에 따라 태양의 고도가 달라지고, 낮과 밤의 길이가 변하면서 우리가 누리는 다채로운 사계절이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2. 4만 1천 년을 주기로 변하는 각도
놀랍게도 지구는 팽이가 돌다가 속도가 줄면 비틀거리는 것처럼, 자전축의 각도가 약 4만 1천 년을 주기로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이를 밀란코비치 주기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지구 자전축 기울기 변화는 최소 22.1도에서 최대 24.5도 사이를 오가며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23.5도이지만 과거에는 더 많이 기울어지기도 했고, 미래에는 더 바로 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3. 기울기가 변하면 빙하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각도가 커지면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져 연교차가 극심해지는 반면, 각도가 작아지면 계절의 차이가 줄어들어 여름이 시원해집니다. 학자들은 바로 이 각도가 작아져서 여름이 시원해질 때 빙하기가 찾아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름 기온이 낮으면 겨울에 내린 눈과 얼음이 다 녹지 않고 해마다 쌓이게 되고, 이것이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더 춥게 만들어 결국 거대한 빙하시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단순히 고정된 숫자인 줄만 알았던 지구 자전축 기울기와 그 미세한 변화가 지구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지금의 기후가 사실은 우주의 정교한 움직임 속에서 만들어진 찰나의 균형이라는 점이 정말 경이롭습니다.
오늘 밤하늘을 보며 거대한 우주의 신비와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울기가 계속 변하면 지구가 뒤집힐 수도 있나요?
질문2지금은 각도가 줄어드는 시기인가요, 늘어나는 시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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